마츠야사나(물고기 자세)|갈비뼈에 손 얹기·정수리 밀림·등 위쪽 풀림
10월 말이 되니 아침 데크가 제법 쌀쌀해졌다. 원래는 이른 아침에 수련을 시작했는데, 요즘은 해가 뜨고 햇볕이 조금 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매트를 편다. 사진은 그렇게 집 데크에서 혼자 마츠야사나를 하던 모습이다. 정수리를 매트에 대고 가슴을 들어 올렸고, 두 팔은 가슴 앞에서 접어 손을 갈비뼈 쪽에 얹고 있다. ■ 텃밭이 내다보이는 데크 집에서 혼자 수련하는 자리는 텃밭이 내다보이는 데크다. 여름을 지나는 동안에는 이른 아침부터 매트를 폈지만, 날씨가 추워지면서 시간을 늦췄다. 해가 뜨면 기온이 조금 올라간다. 그러면 몸이 덜 굳어 있어서 자세에 들어가기가 편하다. 사진에도 그 햇볕이 비스듬히 들어와 있고, 잎이 많이 떨어진 마당 나무들 너머로 하늘이 맑다. ■ 손은 갈비뼈에, 바닥은 팔꿈치로 마츠야사나는 아쉬탕가를 할 때부터 자주 해 온 자세다. 오래 반복해서 지금도 들어가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. 다만 하타요가를 하면서부터는 이 자세를 하는 이유가 달라졌다. 후굴을 깊게 만들려고 하기보다, 호흡을 살피려고 가끔 한다. 사진에서 팔을 접어 손을 갈비뼈에 얹은 것도 그래서다. 아쉬탕가를 할 때 선생님이 호흡을 이렇게 느껴 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, 그 말씀이 지금 이 자세에서 다시 쓰이고 있다. 이때 손으로 바닥을 밀지는 않는다. 팔이 접힌 팔꿈치 쪽으로 바닥을 민다. 사진에서는 다리를 곧게 뻗었지만, 가끔은 어깨서기에서 다리를 파드마사나로 만든 다음 그 다리를 그대로 내려서 마츠야사나로 넘어가기도 한다. ■ 옆으로 벌어지는 갈비뼈 숨을 들이쉬면 갈비뼈가 옆으로 벌어지는 것이 손에 느껴진다. 가슴을 들어 올린 채로 있는 동안에도 그 움직임을 손으로 따라가 본다. 손을 얹으면 숨에 더 집중하게 되어서 숨을 더 잘 쉬게 되고, 자세도 오히려 더 좋아진다. ■ 처음에는 쉬워서 쉬운 자세로 보인다 자세에 들어갈 때는 힘이 들지 않는다. 너무 쉬워서 쉬운 자세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. 그런데 가슴을 높이 들어 올린 채로 오래 머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....